제129장

“SS-17호”는 무기였고, 독립적인 생명체로 전혀 존중받지 못했다.

하지만 알피노는 아니었다.

이제 이 검은 머리, 검은 눈의 청년은 더 이상 바벨에 귀속된 실험체 SS-17호가 아닌, 알피노였다.

하나의 자유로운 생명체.

하늘은 칠흑같이 어두웠고, 별 하나 없이 오직 새하얀 달빛만이 가득했다.

알피노가 나지막이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. “서윤.”

하지만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, 그저 평온하게 그녀를 바라볼 뿐이었다.

하서윤은 그 단조로운 부름만으로는 그의 생각을 읽어낼 수 없었다. “왜 그래?”

상대는 그녀를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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